지난해 여름에 리비아 무장세력에 잡힌 한국인이 납치 315일 만에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은 리비아에 잡힌 1명의 국민을 잊으셨지만, 그 가족들은 긴긴 시간 애가 타고 있었겠지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떤 이들은 1명의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구출해야 되지 않냐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많은 인명 피해를 입고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 정치 목적으로 이용할 가치가 없으면 관심을 끄는 거냐고 말하기도 했지요. 이어서 정부와 책임 맡은 이들을 비판하고 실망했다는 말도 하더군요. 물론 개인의 의견을 피력한 유투브 채널에서 하는 말들이죠. 


어쨌든 저도 리비아에 인질로 잡혀간 사람을 잊고 있었더라고요. 그 분의 가족들 심정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을텐데, 미안했지요.  





사회적으로 인질을 얘기하게 된 것은 아프리카에 잡힌 한국 여성이 프랑스 용병에 의해 탈출된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프랑스 군인 2명이 죽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구출된 한국 여성은 물론 다른 인질들도 있었지만 비난의 대상이 되었어요. 





외교부에서 위험지역이니 가지 말라고 표기한 아프리카에는 왜 갔느냐, 죽은 프랑스군 2명은 어쩔 것이냐, 책임져라, 우리나라 외교부는 왜 몰랐냐, 프랑스 국민들도 한국 여성을 비난하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에 여성을 빨리 데려와야지 일이 커지면 프랑스와 한국이 나빠진다, 등등 이런저런 비판과 시사평론을 통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인질 얘기들이 많이 화자되었어요. 





그러다가 리비아 인질 얘기로 사람들 말이 많았지요. 그러다가 어제 17일자 기사를 보면 석방되어 풀려났다고 합니다. 야윈 것 외에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고 해요. 갑자기 풀러난 것에는 현금 지급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어요. 우리나라는 인질이 잡히면 현금을 한 번 줬기 때문에 서방 무장단체가 우리나라 인질을 선호한다는 말도 있었거든요. 현금 지급은 없었다니 다행이군요. 


인질로 잡힌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315일을 지내서 시력이 안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고요. 외교부는 중간에 아랍에미레이트가 영향력을 행사해서 리비아 국민군과 협력해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어요.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야 구출했냐, 리비아 근로자 피랍 당시에 언론이 침묵했다. 청와대도 검색조차 되지 않았다, 다국적 힘에 의해 풀려난 걸 본인들이 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하냐 등의 말들이 달렸어요. 




아무튼 무사히 풀려나서 다행입니다. 가족들은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을텐데요. 고국과 가족의 따스한 품에 오게 되어 기쁘네요. 여행과 사업도 위험한 지역은 자제해야 하나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었어요. 





Posted by 줄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