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아이랑 바닷가를 놀러 갔어요. 제주도 서쪽 바닷가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봤더니 제주도 동쪽도 아름다운 바다를 갖고 있었네요. 

제주도 바닷가에서 놀았으면 이제 어디가서 쉴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페가 있었어요. 

아주 경쾌하고 예쁜 곳인데요. 밤에는 차만 아니라 맥주와 감자튀김도 함께 판매했어요. 



일단 복고풍의 담벼락이 예쁜데요. 제주도는 시골집을 비롯해서 시내권에도 

예쁜 돌담을 만나볼 수 있어요. 

여기도 돌담을 이용해서 인테리어를 했는데, 핑크색 울타리와 

어찌나 어울리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베란다와 난간 펜스까지 예쁘게 분홍으로 칠해놨어요. 

외관을 보면 핑크라는 느낌이 안 들었고, 그냥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아주 

예쁘게 꾸며났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정원도 아주 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소품과 포인트를 잘 마련해뒀어요. 

한 마디로 센스쟁이 인테리었더군요.  




안에 들어갔을 때는 와~~ 하고 함성이 나왔어요. 모두 핑크색 아닌가요? 

그리고 벽면에 페어리라고 쓰여진 불빛과 조명이 너무나 특이하고 환상적이었어요. 

꽃잎이 반짝이는 조명이라니, 어디서 구했을지 궁금했어요. 

을지로 3가 조명거리의 작품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기 있는 깃털같은 핑크색, 흰색, 초록의 쿠션도 감각적이에요. 

베이지색 러그와 핑크색 의자 등등 핑크색을 주로 사용했지만 

바닥과 러그, 의자는 베이지색으로 사용해서 전체 분위기를 다운시켰어요. 



소품도 여성들이 좋아하는 금박, 은박의 여성이 좋아할 아름다운 소품들. 

그리고 조화가 한 마디로 조화로웠어요. 

핑크색도 인디언핑크와 핫핑크를 적절하게 섞여서 벽면마다 다르게 사용해서 

전체를 핑크로 도배했어도 눈이 피곤하거나 싫증나지 않았죠. 



곳곳에 꽃으로 장식을 했는데 색감도 예쁘고 주변과 어울려서 가까이 가서 봤는데 

조화더군요. 조화인데도 촌스럽거나 저렴해 보이지 않은 색감이 부드럽고 

진짜처럼 꽃잎도 살아있는 듯 자연스러웠어요.  



그리고 차 가격을 봐야지요. 물론 가격도 착했어요. 

이곳은 밤이면 술과 안주를 파는 곳이라서 그런지, 차 가격은 괜찮았어요. 

밤에는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해지는데, 사이드 메뉴로 튀김 감자를 시켜 먹으려다가 

그만 꾹 참았어요.  



자, 블루베리 머핀이에요. 블루베리가 안에 들어 있는데, 

맛이 달지도 않고 블루베리 특유의 맛이 어우려져서 머핀이 꽤나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다를 바라보면서 쉬었어요. 

바닷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부네요. 

제주 동쪽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었다니, 단골 삼아도 될 곳이라고 봐요.

Posted by 줄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