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불축제

2019. 3. 9. 23:24 from 센스있게

도대체 한 번 축제를 할 때마다 평화로까지 차가 막히곤 해요. 매번 행사를 보면서 사람이 많아서 지나치고 다른 곳을 찾아가곤 했어요. 

그러나, 오늘은 어김없이 보고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비가 오는 날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침 일찍 차를 몰았지요. 역시나 사람들이 와서 돗자리를 깔고 자리 잡았어요. 

차를 주차하고 주변을 거니는 사람, 도시락과 간식을 싸와서 기다리는 가족도 많았지요. 모두 만만치 않은 분들입니다. 대단해요. 

행사가 시작하고 빨리 '오름 불놓기' 하기를 기다렸어요. 두둥  



오름 불놓기에 앞서 두근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하듯, 폭죽이 터졌어요. 

화려한 LED 조명을 활용해 쇼가 펼쳐졌지요. 


드디어, 원희룡 제주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 관람객이 횃불을 오름에 던졌어요. 그러자 새별오름은 순식간에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어요.  

불이 주변으로 퍼져서 불 나는 것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불길이 오름 전체로 퍼지면 사람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어요. 가까이서 들불축제를 보니까, 느낌이 새롭네요. 이것을 보려고 아침부터 여기 있었음을 다시 상기시키는 불길이었답니다.  

오후에 내린 비때문에 오들오들 떨면서 이게 무슨 짓인가? 후회도 많이 했지만 기분을 한 번에 업해줍니다. 비 때문에 오름 불놓기 행사가 빨리 진행되기도 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들불축제는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불을 놓아서 좋은 새풀이 돋아나게 하는 걸 목적으로 시작했대요. 

소에게 양질의 풀을 먹이려는 제주 선인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행사이지요. 

내일까지 제주 들풀죽제는 계속 됩니다. 








'센스있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팥 맛나는 곳  (0) 2019.03.16
제주 휴애리 공원 봄소식  (0) 2019.03.15
2019 쌍용 티볼리 에어 비교분석 vs 저렴한 이용법  (0) 2019.03.11
오토리스와 렌트 비교하기  (0) 2019.01.28
장기 렌트의 시대  (0) 2019.01.15
Posted by 줄리정 :